메뉴닫기메뉴닫기
페이스북 트위터 즐겨찾기 이메일 인쇄
홈 > 나눔소통 > 건강정보 > 건강정보
홈 > > >

건강정보

게시판 내용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는 사랑니 발치 기준
작성자   l   관리자 작성일   l   2018-10-29 17:11:41.0 조회수   l   7149
첨부파일   l  

 

“안녕 한 번쯤은 날 들어 봤겠지~ 너의 사랑니 어릴 때 모두 겪었다 생각하겠지- 나는 좀 다를 걸~ 다른 애들을 다 밀어내고 자리를 잡지~ 맘속 깊은 곳에 아주 은밀하게~(중략) 이거 어쩌나 곧게 자란 아일 기대했겠지~ 삐딱하게 서서 널 괴롭히겠지~”

 

2014년 f(x)라는 여자 아이돌 그룹이 발표한 “첫 사랑니”라는 노래가사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교 시절 풋사랑을 지나 심오하고 고통스러운 첫사랑의 아픔을 18~19세 즈음하여 입 안에 첫 등장하는 “사랑니”에 빗대어 표현한 노래다. 사랑니를 보면서 매일 진단하고 발치해야 하는 의사로서 사랑니의 고통을 이보다 잘 표현한 노래는 없다고 생각해본다.

 

이렇게 아픔에도 불구하고 ‘사랑니를 뽑으면 이렇다 저렇다.’라는 주변 얘기만 듣고 아파도 견디다가 못 참을 지경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런 경우 점차 염증이 심해져 고름이 나오고 입이 안 벌어지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통증이 심하다 싶으면 얼른 치과를 찾아가야 한다. 물론 사랑니를 다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얌전히 파묻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사랑니도 많다. 꼭 뽑을 필요가 없는 경우라도 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으로 오라고 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겐 꼭 뽑아야 하는.누군가에겐 잊고 살아도 문제가 없는 사랑니. 아리송한 사랑니 발치 기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1. 꼭 뽑아야 하는 사랑니

잇몸 밖으로 보이며, 어금니와 지나치게 가까운 사랑니

새로운 차원의 고통을 선사하는 사랑니는 대부분 아래 사진처럼 맹출된다. 앞의 어금니와 가까워 음식물이 끼어도 빼내기가 쉽지 않고, 양치질도 쉽지 않아 잘 썩게 된다. 사랑니를 반쯤 덮고 있는 잇몸 밑으로 치태가 끼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사랑니를 가진 경우 어금니와 함께 썩어 더 악화되기 전에 발치하는 게 좋다.

 

 

잇몸이 씹히는 사랑니

얼굴이나 턱이 작은 사람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사랑니이다. 아래 그림은 음식을 씹을 때 위 아래 사랑니가 서로 맞닿아 잇몸에 상처를 내는 경우를 나타낸 것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처는 염증을 유발하므로 빨리 뽑아야 한다.

주변에 물혹을 만들고 있는 사랑니

x-ray상 사랑니 주변부에 물혹이 보일 경우 단순히 발치만으로 끝나지 않고 전신마취까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조직 검사까지 시행하기도 한다. 꼭 전문의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평생을 함께 해도 괜찮은 사랑니

사진처럼 사랑니 위로 잇몸뼈가 남아 있는 경우 발치를 미뤄도 괜찮다. 염증을 일으키거나 사랑니 잇몸 안에 묻혀 있어서 썩을 확률도 적다. 이런 사랑니는 차후 잇몸 밖으로 노출될 때나 주변부 통증이 있을 경우 발치하면 된다.

 

3. 애매하지만 필요한 경우 뽑는 사랑니

애매한 경우 사랑니의 득과 실을 따져 발치를 결정한다. 실이란 신경손상, 상악동염 등 평생 완치가 힘든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신경손상 가능성이 작은 경우

이런 사랑니는 발치해도 위에서 말하는 큰 손실은 없으나, 곧게 나는 경우 음식을 씹을 때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한다. 양치관리가 힘든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신경손상 가능성이 높은 경우

얼굴과 턱이 작아 이가 삐뚤게 난 경우 많이 관찰된다. 교정치료 시 발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감각 신경 손상이 있을 수 있다.

 

 

간략히 사랑니 발치 여부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랑니에 대한 의구심이 날 경우 좀 더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 잘 뽑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진단하여 불필요한 합병증을 남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학창 시절 첫사랑의 고민을 털어놓으면 항상 들어주고 함께 아파해주던 그때 그 절친처럼 “첫 사랑니”에 대한 고민을 듣고 해결해 드리고자 하는 부산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의사) 절친들이 기다리고 있다.

게시판 읽기
이전글 나에게는 어떤 양치법이 맞을까?
다음글 우리아이 구강관리 어떻게 관리할까?
  • 담당부서 : 홍보실
  • 연락처 : 055) 360-5026
오류신고하기
PNUH 네트워크 닫기